안녕, 도도한 친구들

딸이 영상을 하나 보내주었다. 요즘 영상을 만들었다고 보여주면 대부분 도티, 잠뜰이 나오는 것이라서 그런 것 중 하나라고 짐작을 했지만 이번은 내용이 꽤 심각했다.  정말 좋아하는 '도도한 친구들'이 공식 해체를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영상이었다. 어른들이 보면 그냥 피식하고 웃을 수도 있겠지만 딸에게는 꽤나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이다. 

소원이 '도도한 친구들'과 마인크래프트를 같이 해보는 것이었으니...

'그렇게 내 소원은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'라는 부분에서 코끝이 찡해졌다. 다시 뭉칠거라고 위로를 해주었는데 별로 위로가 된 것 같지는 않다. 

충격적 사태로부터 몇달이 지난 지금, 딸은 다행히도 기운을 차려서 열심히, 전보다도 더 열심히 도티, 잠뜰 TV를 보고 있다. ^^;;;